여행한 곳을 다시 여행하게 되면 변해버린 모습에 옛 추억을 떠나보내는 서글픔이 있지만 (개발도상국이라면 더더욱!)





구석구석 아는만큼 알짜배기로 여행을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2012년내내 일에 치여 바삐 보내다 낙점된 연말여행.
캄보디아는 프놈펜에서 4년 정도를 거주한 나와 S에게 스트릿 넘버를 기억하고 있을 정도로 친숙한 곳이다.
이번 연말 여행은 프놈펜 골목골목 맛집만 돌아다니며 맛나는 세계 음식 종목 바꿔가며 배터지게 먹고 저녁에 친구들 만나 술마시고 느지막히 늦잠자고 일어나 먹고 또 먹은 진정한 식도락 휴가 관광이었다.
프놈펜에서 무얼 보았냐 물으신다면 아래 음식 사진을 고이 투척해드리오리다-.-;

Costa Coffee
Add: St 51 중간 다른 커피 체인들 사이(;;)
몇년 새 프놈펜에 커피숍 광풍이 불어닥친 듯 수많은 커피 체인이 들어섰다.
외국인 거주 지역 거리엔 한집건너 한집 커피숍들.
커피빈, 코스타 커피, 글로리아 진스, 로컬 체인까지.
그 중 우리가 가장 자주 간 코스타 커피.
특히나 캄보디아 신흥 부자들이 커피숍의 대다수 손님을 차지 하고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아직은 커피맛보다는 브랜드에 따라 손님층이 움직이는 듯.
그래서인지 내가 즐겨가던 프렌치 로컬 체인 프레스코는 세계적 체인에 밀려 쇠락해졌더라.
예전엔 프레스코의 크로와상과 과일 스무디를 먹으며 수다꽃을 피우곤 했는데... 쩝;
프놈펜에는 커피숍만 많은 게 아니다
이탈리아인이 경영하는 정통 이탈리안 레스토랑들도 여러개

Luna D'Autunno
Add: 6C Street 29, Phnom Penh
S군 친구들과 함께 파스타 피자 샐러드 망고쥬스 폭풍 흡입 중 찍은 한 컷
Luna D'Autunno는 시하눅과 베트남에도 지점이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화덕에서 직접 구워내는 피자가 맛있는 곳.
3층건물 전체가 이탈리안 특유의 스타일리쉬한 인테리어로 가득한 곳이다
건물이 큰 길가가 아니라서 관광객들이 잘 못찾는 것이 흠(이지만 거주외국인들에게는 이 점이 장점으로 작용하기도)
만약 봉골레 파스타가 먹고싶다면
리버사이드의 pop cafe를 추천.
단, 당일분 조개가 다 떨어지면 봉골레 못 먹습니다~
(쓰라는 여행기는 쓰지 않고 왜 프놈펜 식당 가이드를 하고 있는거냐 너-_-)
Metro Rahu
Add: #10 Sisovath Quay
Metro
Add: 271 Street 148
리버사이드 바 중 가장 "힙" 한 Metro의 세컨바 Rahu
메트로가 칵테일 및 양식/캄보디아 퓨전에 집중한다면
라후는 롤/스시 및 사케 전문이다
문제는 둘 다 너무 맛있어!!!!
서양애들이 하는 롤 전문점 중에 입맛에 맛는 곳은 극히 드물었는데 라후는 예외다
(단, 일본식의 담백한 롤이 아닌 서양애들 입맛에 맞는 리치한 롤 타입)
크림 아스파라거스 연어 롤
매콤 참치 롤
약간 구운 한치 롤
및
각종 튀김들까지 끝없이 먹어치웠다
니네 인간적으로 너무 맛있는거 아니냐ㅠㅠ
저기에 앙코르 생맥 한잔 시원하게 들이켜도 끝내주고
뜨끈하게 데운 사케 한잔이랑 같이 먹어도 끝내주는 조합
덕분에 최소 세번은 방문했지.
그는 좋은 롤이었습니다.
아!
한잔만 한잔만 하다 미친듯이 들이붓게 만드는 마성의 칵테일들을 맛보고 싶으십니까?
메트로로 가세요(끄덕끄덕)
메트로의 열대과일 베이스 칵테일은 전부 추천!
망고 다퀴리
모히또<- 이건 두번 먹엉 세번도 먹엉
스트로베리 모히또
패션푸르트 칵테일 등등
메트로에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쐬며 칵테일 한잔 하면 진정한 동남아의 천국을 맛볼 수 있음.
( 메트로의 식사 메뉴 중 Lamb shank & mashed potato 도 추천합니다)
그리고,
캄보디아의 자랑스런 특산물, 캄폿 후추로 만든 게요리 안먹음 섭섭하지. :)
Kampot pepper crab
Breeze @ Kampot Province
[캄폿 페퍼 크랩]요리의 레시피는 굉장히 단순하다.
캄폿 지방 특산품 통후추와 당일 잡아 신선한 꽃게를 함께 볶으면 완성.
재료는 단순하나 맛은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맛이외다
캄폿 후추는 생산량의 90%를 유럽으로 수출하는 특산품으로 해풍을 맞고 자라서인지 토양이 특별해서인지 다른 후추에서는 맡을 수 없는 향이 나며 끝맛은 달큰하기까지 한 특상품이다.
향신료를 못먹는 사람이라도 이 캄폿페퍼크랩요리는 한접시 뚝딱할 수 있을만큼 한국사람입맛에도 딱 맞다.
훗
그렇다고
설마 제가 이거만 먹었겠슴꽈?
한치 튀김
흰살생선 야채 꼬치
볶음밥
칠리 새우
와
프레쉬 파인애플 쥬스 두어잔과 커피까지 깔끔하게 비웠습니다
[자랑이다...]
그러고도
맛있는 레스토랑 순례는 더 이어졌고
쌓인 술병들과
요리들은
꽐라가 되어 고이 뱃속으로 사라졌다는 아련한 전설이...





덧글
특히나 닭(이라고 부르기엔 너무 작은 정체가 불분명한 조류.....가 더 정확할 듯 합니다) 바베큐와 앵커생맥주의 조합을 즐겨먹었었지요. 히히 :) 그런데 그 닭은 진정 정체가 뭐였을까요......;;;;
인상적인 모습이였어요....언제 가게 되면 먹어보겠습니다. ㅎ
민물고기는 뻘내나서 먹을게 못된다는 생각을 똔레쌉에서 고쳤더래요 ㅎㅎㅎ
앙꼬르 맥주도 참 맛있었어요...햐
제 함정은... 아직도 민물고기 잘 못먹어요..ㅠㅠ;;;;
앙꼬르 맥주도, 앵커 맥주도 맛있고, 타이거에 산미구엘.....하지만 그래도 지존은 라오! 라오 맥주!!! 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