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질고냉이의 할 말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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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동아시아 얼굴을 가진 자 잡담

한국에서 나고 자라 직장생활할때까지만 해도 내 얼굴은 지극히 평범한 한국인의 얼굴이었다. 
근데 해외 생활 11년차가 되고나니 얼굴이 바뀐건지 아님 분위기가 바뀐건지 모든 아시아인의 국적으로 오해받으며(?;;) 살고 있다. 단, 한국인만 제외하고.

1.
얼마전 민스크에서 양곤으로 돌아오는 중 비행기가 딜레이 되었던 적이 있다. 
그때 같은 비행기에 탔던 중국인 학생이 (벨라루스에 러시아어 어학연수를 하러 온 것처럼 보이던 참한 대학생이었다) 내게 비행기표를 내밀며 

"샤오메이, #$^^%&%^&$ ????" 

난 그의 손을 꼭 잡고 웃으며 말해주었다.

"워 쓰 한궈런" 



2. 
같은 날 비행기가 딜레이 되다 되다 승객들이 비행기에서 다 내려서 다시 보안 검색대를 통과해야 하는 사건이 있었다. 
(방콕행 비행기와 도쿄행 비행기안에서 보안이 의심되는 승객 2명을 찾아야 한다는게 에티하드 항공의 설명이었는데 그때가 유럽발 테러 일어난지 일주일도 안된 때라 심장이 내려앉는 줄 알았더랬다. 심지어 스튜디어스 중 하나는 겁나서 막 울고불고 와.... ㅠㅠㅠㅠㅠㅠ) 

깊게 잠이 든 유진이를 유모차에 태우려고 유모차를 펴다 바퀴가 옆 독일인의 팔에 실수로 부딪히고 말았다.
너무 놀라서 암 쏘 쏘리!!!!를 연발했더니 그 분 왈

"다이죠브 다이죠브. You Japanese are too polite. its really OK!!"

.....저기요 한국사람도 되게 예의 바르거든요? 
그리고 내가 어딜 봐서 일..본.... ;ㅁ;????



3. 
비행기가 계속 딜레이 되서 라운지에 가서 기다리고 있는데 라운지 놀이방에 계시던 필리핀 분께서 남편에게 

"Your wife is from Hong Kong, right?"

....아니거든요. -_-;

심지어 이분은 한국 드라마 영화 광팬이셨는데.  



4. 
양곤에 돌아오자 마자 텅빈 냉장고를 채우기 위해 장을 보러 슈퍼마켓을 갔는데 버마인들이 자꾸 나한테 길을 물어보더라. 버마어로. 
버마어 못한다 그랬더니 깜짝 놀래고 가셨다. 



5. 
슈퍼에서 장보고 배고파서 일본분이 운영하는 일식당 갔는데 사장님이 일본어로 물어보셔서 죄송하다 일본어 모른다고 말씀드렸다. 
일본 사장님이 놀래셨다. (도대체 왜 ;ㅁ;)






....내가 이게 이번뿐이면 말을 안해 ㅠㅠㅠㅠㅠㅠ 
민스크, 아부다비 공항 갈 때 마다 중국분들이 백미터에서부터 뛰어오신다. 같은 중국사람인줄 알고 비행기표 물어보려고. 내가 오죽하면 "워 쓰 한궈런. 팅뿌동" 을 외워놨겠냐고;;;;;
아부다비 공항에서 네팔사람들도 반가워서 뛰어온다. 같은 네팔 사람인줄알고 비행기 게이트 물어볼려고. 


근데... 한국 사람들은 아무도 안 뛰어온다. 아무것도 안 물어본다. 옆에 있어도 쓰윽 지나쳐 가신다 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0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덧글

  • 루루카 2017/09/04 13:50 #

    한국 분들은 같은 한국 사람이 아닌걸로 생각돼서 그러신가봐요.

    잘 읽고 가요~
  • 고냉이래요 2017/09/05 02:03 #

    그러게요. 한번씩은 제가 한국말을 알아들을거라 꿈에도 생각 못하고 남 뒷담화 하는 한국 아주머니들도 계시더라구요. 허허허허;;;
  • 제트 리 2017/09/04 13:55 #

    저도 여행 가면 저런 걸 겪는 다고 생각 하니, 아찔 하네요.. 뭐 아직까지 동아시아=중국인 혹은 일본인 으로 인식을 하는 게 현실이죠.. 정작 한국인 들은 되려 엮이기 싫어 피하는 걸 겁니다...
  • 고냉이래요 2017/09/05 02:04 #

    저는 이제 해탈하였습니다.... 허허허허
    한국분들의 경우 엮이기 싫어서 피하는 분들 반, 제가 한국인인지 모르고 지나치는 사람들 반 인것 같아요. ^^;
  • 함부르거 2017/09/04 14:36 #

    저도 일본인이나 중국인으로 오인받는 경우는 많았습니다만 네팔인 버마인은... ㅎㅎㅎ

    근데 저도 오래 독일 생활 하다 한국 오니까 한국 사람들 중에 얼굴이 독일 사람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많아서 놀란 적이 있어요. 구한말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이 한국을 인종의 전시장으로 표현한 경우도 있지요. 제가 봐도 한국인의 얼굴은 여러 인종이 섞여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 고냉이래요 2017/09/05 02:17 #

    저도 제가 놀라워요. 네팔살 때 심지어 가게 종업원인줄 알고 저한테 이거 얼마냐고 물어보던 네팔분도 있으셨드랬죠. 허허허허..
    미안 나 네팔어 몰라 했더니, 어머! 난 니가 셰르파족 (티벳계 네팔 소수민족 중 하나입니다) 인줄알았지. 하고 저를 본의아니게 두번 죽이셨던 그 젊은 녀성분....

    맞아요. 역사적으로 보면 북방계 남방계 그리고 토착민이 섞인 인종이라 한국분들 중에서도 보면 굉장히 이국적인 얼굴이 있죠. 예를들어 차승원씨라던가...?

    P.s : 작년에 함부르크에서 2주 정도 머물렀는데..반갑습니다 ^^
  • Erato1901 2017/09/04 15:27 #

    너무 반갑습니다. 저는 이렇게 범아시아적이지는 아닌데요.... 중국인들이 저를 중국사람으로 알아요... 각종마트, 공항 여러군데서 중국사람들이 니 하오~~ 하면서 물어봅니다. 저는 중국어는 일절 몰라서 손사레를 쳐서 중국말 못한다, 중국사람 아니다 영어로 해도 저에게 계속 중국말을 해대는 경우도 있습니다. 심하게는 자국인인줄 알고 엄청 친절하게 대해주곤 합니다. 그래서 한국마트에서 저한테 한국말 해주면 감격할 정도에요.

    죄송한데 최근 사진 올리실 의향 없으세요?? 엄청 궁금한데요.
  • 고냉이래요 2017/09/05 02:09 #

    하하 궁금해주셔서 감사한데 제가 제 얼굴을 올릴만큼 대단한 미모가 아니어서요^^;;;;
    전 홍콩가면 호텔 체크인할때도 1. 광동어 2. 북경어 순으로 말걸고 못알아들으면 그제서야 영어로 물어보더라고요...심지어 거기 인터콘티넨탈 호텔이라 외국인 투숙객이 더 많은 곳인데 말이죠 ^^;;;;
  • 루미 2017/09/04 15:47 #

    이렇게 반가울수가(2), 반갑습니다. 저도 중국인으로 매번 오해 받고 다닙니다.대만 가서는 가는 곳곳(스테이션)마다 대만 현지인들이 중국어로 길을 물어 봅니다. 전철이나 버스 정거장이나 택시 타려고 서 있으면 꼭 물어보죠.홍콩 가서는 한국인들에게는 영어 메뉴판을 주는데 저한테는 꼭 중국어 메뉴판을 줍니다. 그리고 유창한 중국어로 주문하라 시키죠(..0베트남 가서 이제 좀 오해 안 받겠구나 싶었는데 저 멀리서 중국인이 달려와 길을 묻습니다. 아니 왜...?!광화문, 강남역, 잠실, 종로 한복판에서도 중국인들이 반가운 얼굴로 달려와서 길을 묻습니다(..) 저도 네비게이션형 중국인 얼굴인가봐요ㅠ_ㅠ(흑흑)덕분에 중국어 한마디 저도 잘 써먹고 다닙니다."워 브 쯔다!, 워 스 한궈런!"
    중국인 친구들 말로는 중국인 평균치 얼굴에 해당하는 여자 얼굴이라는데 이걸 굴욕이라 생각해야 할지, 중국애들이 보통으로 생각한다는 중국미녀(..) 최저점이라고 여겨야 할지 감이 안 잡힙니다(먼산)
    고생 많으셨습니다.(토닥토닥)
  • 고냉이래요 2017/09/05 02:24 #

    저요 저 네비게이션형 얼굴 1인 추가요!!!!
    저 홍콩 갔을때 사람들이 하나같이
    1. 광동어로 말을 걸고 -> 제가 못 알아들으면
    2. 북경어로 말을 걸고 -> 그러고도 제가 못알아들으니
    3. 헐?!외국인? 하며 영어로 말을 걸어주시던.... ;ㅁ;

    홍콩/싱가폴 분들도 제가 홍콩/싱가폴 사람 같다 인정하시더라고요. 근데 도대체 어떤 얼굴이 홍콩/싱가폴 얼굴인지는 저도 사실 모르겠어요. 전 쌍꺼풀 없는 전형적인 몽골로이드 얼굴인데 말이죠;;;
  • 대범한 에스키모 2017/09/04 18:16 #

    본업을 스파이로...!!
  • 고냉이래요 2017/09/05 02:11 #

    스..스파이... 하하하하 ^^;;;;
  • 2017/09/05 12:10 #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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