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질고냉이의 할 말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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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1.24~01.27 아르메니아 여행 사진기(1) 15_아르메니아

2015년도 초, 아르메니아에서 오래 거주하셨던 지인분과 함께 3박4일로 아르메니아를 다녀왔었더랬다. 
아르메니아는 결혼 이후 쎄군 없이 해본 첫 배낭여행이라 굉장히 신선했고 30번째 여행국이라는 의미있는 숫자까지 겹쳐서 시간이 지나도 기억에 남는 곳!

단 지인분과 그분의 아르메니아 지인들이 모든 여행을 관리하셔서 안타깝게도 여행 루트나 정보는 거의 없다. 
(나는 쭐래쭐래 따라다니기만 하면 되니까 매우 편하더라. 이것이 패키지 여행의 장점인가...?^^;;;)


1. 예레반 도착 후 첫 저녁식사.
 
1967년 구 소련시절 만들어진 코메디 영화 "Кавказская пленница (까프카즈스까야 플레니짜)" 을 모티브로 한 컨셉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저녁에는 전통 춤도 추고 볼거리도 많고 음식도 맛있었다. 
시내 정 중심에 위치 해 있어서 접근성도 좋으니 혹 예레반에 가실 일 있으시면 한번쯤 들러보시길. 추천!


식당에 들어서면 영화의 한장면 및 소품들을 재현해 놓았다. 

실제 영화 포스터

현재도 한번씩 명절에 상영될 정도로 대흥행했던 영화라고.



2. 예레반의 야경

메리어트 호텔과 박물관과 종탑 등 관광객이라면 꼭 한번은 들르게 되는 시내 중심가. 
겨울에 방문했어서 춥고 우울할까봐 걱정이 좀 되었었는데 다행히도 도착 후 첫 이미지가 반짝반짝한 야경들이라 기분이 업되었던 기억.



3.  Khor Virap Monastery

예레반에서 차로 40분 정도 달리면 나오는 수도원.
아르메니아에 기독교를 최초로 전파한 장소이자 그들의 성산 아라랏산과 가까운 성스러운 수도원이라 순례자들과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었다.

전설에 따르면 성 그레고리가 기독교를 전파할때 황제의 고문과 박해 후 수도원 지하 땅굴에 갇혔으나 그를 신성히 여긴 사람들이 음식을 던져주어 무려 13년간(!!)이나 살아남았다고 한다. 이후 황제부터 기독교 (현재의 아르메니아 정교)로 개종하고 코카서스 지역에 기독교를 전파시켰다고 전해진다. 

코카서스 지역은 현재도 독실한 정교회 지역으로 꼽힌다. 

운이 좋으면 수도원 너머 아라랏 산을 볼 수 있다고 하던데 우리가 간 날은 건조하고 뿌얘서 아라랏을 볼 수 없었다. ;ㅁ;



정교회 미사 중 성가대 합창
성가 특유의 성스러움과 석벽의 울림이 합쳐져 한동안 발을 뗄 수 없게 만들던 


성 그레고리가 13년동안 갇혀있었다 전해지는 지하 감옥.
사다리를 타고 지하로 내려가야 하는데 생각외로 깊고 어두워서 내려가는 내내 손에 식은땀이 났었다.
얼마나 강력한 믿음이 있어야 이런 극한 상황에서 종교와 함께 13년을 버틸 수 있는걸까.



사람들이 기도하며 붙여놓은 촛불들
아르메니아의 교회, 수도원 곳곳에서 쉽게 볼 수 있었다.



당신이 간절히 간구하는 그 일이 이루어지기를. 





4. 아르메니아식 점심 식사

코카서스와 우리가 참 닮은 것이 손님대접과 식사는 무조건 푸짐하게, 음식이 남도록 대접한다는 점이다. 
송어 요리와 함께 곁들여 먹었던 맛있는 피클, 야채, 그리고 빠질 수 없는 라바쉬[Lavash]
웃음과, 와인과, 따뜻함이 넘쳤던 점심식사.



5. 유네스코 문화유적: Garni Temple:[가르니 사원]

1세기에 지어진 그리스-로마식 신전으로 원래는 태양신을 모시기 위한 신전이었다가 기독교 전파 이후 여름 궁전으로 바뀌었고 한다.

아르메니아 지인들은 여름에 와야 아름다운 경치를 볼 수 있다며 안타까워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새하얀 산맥 앞에 우뚝 서 있는 가르니 사원을 볼 수 있어서 행운이었다. 
깨끗한 겨울 공기와 눈 덮인 산을 병풍으로 두른 회색의 사원은 장엄하고 신비로왔다.




사방에 병풍처럼 둘러진 겨울의 코카서스 산들

등산이라면 질색하는 나인데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코카서스 산맥 등 세계의 명산들을 볼 기회가 생기는 걸 보면 나는 등산을 했어야 하는 운명이었던겐가?;;;




6. 유네스코 문화유산: Geghard monastery

예수님을 찌른 창 Geghard( 현지인들은 '게하르드' 라고 발음했다) 를 보관한 수도원이라 게하르드 수도원으로 불린다. 
침략자들의 침입을 피하기 위해 바위산의 바위를 깨뜨려 만든 수도원이라고. 



새겨진 문양들에는 각각의 의미가 있었다 들었는데 너무 시간이 오래되어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아마도 가문의 문장이었다 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사진



가르니 사원과 게하르드 수도원을 보고 내려오는 길.
실물이 사진보다 열 배는 아름답던 노을.




7. 세반 호수

바다가 없는 아르메니아에서 바다를 느낄 수 있는 호수.
코카서스 지역에서 가장 큰 호수이기도 하다.
실제로 호수 중앙에 들어가면 지평선이 보이지 않는 망망대호가 펼쳐진다.

세반 호수에서는 아르메니아의 명물인 민물 가재(crawfish) 및 송어를 먹을 수 있다.

세반 호수를 방문한만큼 이곳의 명물인 민물 가재 바베큐를 먹으러 갔다.
해산물이 귀한 곳인만큼 송어와 민물 가재는 매우 고급 재료라 가격대가 있는건 감안했지만서도
문제는 우리가 갔던 레스토랑에서 아주 작정하고 바가지를 씌우더라.
현지인이라고는 하나 세상에 때가 묻지 않은 대학교 여학생들과 외국인임이 분명한 동양 여자 둘이 왔으니 바가지 씌우기가 누워서 떡먹기였겠지.
가격표를 받아든 현지인 지인들이 얼굴이 울그락 불그락 변하고 항의도 해 보았지만 작정한 사람들을 이기기는 힘들었다. 
결국 기분 상하지 않게 여행하자 합의보고 그 바가지 요금 그대로 내고 나왔다. 

그 식당이 맛이라도 있었으면 그래도 맛있어서 비쌌으려니 위안을 했을텐데 
맛은 커녕 소금 한통을 들이부은 듯 음식이 짜도 너무 짰다. ;ㅁ;